2009/05/14

알수없는 너의 이야기


센티멘탈 해지는 밤에, 나는 요상한 글을 쓰곤한다
어제 썼던 글을 오늘 보고나니 웃기다.
도데체 사랑도 못해본 애가 남을 사랑할 줄도 모르는 애가
들은 건 있어서 사랑 이야기를 쓰는지.
모르겠다...... 걍 쓰잘데기 없는 단어들만 주어듣고 썼나보다


알수없는 너의 이야기

붉은 비가 내리고 촉촉히 날 감싸주는게

영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다 난 들떠서 자꾸만 나가자고 재촉했고

넌 웃으며 차분하게 주문을 걸어 나를 다시 나락으로 인도했다

우리는 바다를 걷고 하늘을 가로지르고 또 지도도 없이 세상을 돌았다

세상은 돌았다고 너는 내게 말했고

나는 이 황홀함에 취해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실 무슨 말을 했는지 알지 못했다

너는 웃고 또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그리곤 마치 내가 기억을 못 할거라고 생각했는지

그대로 이상한 말을 했다

네가 그리울거라고

중얼거리고

나에게 작별인사 하나 없이 공기중으로 사라져 버렸다

붉은 비는 그쳐버렸다



난 아직도 네가 보고싶어 밤 마다 울고 있다

잠을 자도 항상 깨어나기도 전에 네가 눈 앞에 아른거린다

어제 붉은 비가 다시 내렸다

내 목소리가 쉬어버리고

난 아직도 본 적 없는 네 얼굴을 상상속에 그리며 매달렸다

나에게 사랑해라고는 말한 적 없는

말하지 못한 네게


소리지르듯 다그쳤다

나는 너를.


이제 난 너를 탓하고 붉은 비를 회상하며 마취를 하지만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너를 아직도 그리워한다

하지만 대부분 무서워서


붉은비가 내릴 때

난 붉은 비에 색소를 타고 우산을 핀다

걷는다

속수무책으로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 다 피할 수 없는 마련

피부속에 스며든 파란 비는 수분공급으로 변한다

눈물은 다시 붉은 빛으로.


내 눈은 네 그리움을 담고있다

내 소원을 베고 있다

넘쳐 흐를때 나는 조용히 그릇에 담아

너를 보고있다 네 마음을 흐르듯 느끼면서 마시면서

몸안속 깊이 채우면서 한 존재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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