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9

몰라


그냥 죽을 것만 같이 나를 감싸오는 고독

속에서 또 전율을 느껴 감전되었어 우리는.

더 깊게 눈감고 침대에 누워 영혼과 육체는 분리되고

꿈속의 너는 벙어리가 되어 사라져 나를 녹여

분쇄된 너와 나는 하나가 되어 네 머리칼은 내 얼굴을 감싸와

찌르다 못해 파고들어와 날카롭게 베어 상처가 나

피가 흐르는 것같아. 생채기가 가득해 괴물이 된 것 같아

성형을 해. 가질 수 없는 것에 분노를 품어 앙심에

살인을 해 합리화하곤 뒤 돌아 집으로 돌아가

누워서 잠을 청해 근데 일어나지를 않아 짜증이 나

카인과 아벨처럼 아둥바둥 할퀴고 싶어 안달이 나

책을 덮고 일어서 너와 내 사진을 벽에 걸어 못은 부실해

떨어져 산산조각 나기를. 제발 좀 꺼져버리길 빌어

촛불은 나가고 나는 깜깜한 밤을 느껴 온몸으로

얼굴을 못봐 그 사진도 못봐 너도 못봐.

사랑스러운 밤이야

잔인한 냄새가 나는. 치가 떨리는 즐거움에 비친

공포

아닌

시체.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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