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9

profound

어렸을때, 사람들은 항상 내게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세상은 네 발 밑에 있단다" 라고 말했다. 어린 마음에 나는 진실이라고 믿었고, 항상 남들과는 다를거라고 믿고 자랐다. 하지만 크면서 점점 멀어지는 꿈들과 그 사이를 치고 들어오는 현실이라는 큰 벽에 나는 매일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모든것을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그때에 나는 어느새 사라져버렸고, 이상과는 판이하게 다른 현실에 괴기함을 느꼈다.

노력하면 그 무엇도 할수 있다고 생각했고, 어른만큼 큰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어린마음에 세상에 모든것이 신기했고,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크면서, 이러저리 옮겨다니면서, 나름대로의 아픔과 성숙을 겪었다. 점점 부풀렀던 마음은 현실의 차디찬 바닥에 흐트려졌고 머리에 꽉 채워두었던 희망들, 미래, 그리고 바램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다. 나는 사실 남다를것 없으며, 내 인생은 더 나아질 틈이 보이지 않으며, 나는 무엇을 해도 이자리 그대로 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인생은 나를 어디로 끌고 갈까. 저 밑으로 추락할까 아님 나름 날개를 피게 될까? 시간에 구속되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나도 결국 낙오자가 되어버릴까?

아직도 품고있는 미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내게 끝없는 아픔을 선사하는 날이 올까

아님 내게 찬란한 미래를 던져 줄까

아픔만큼 성숙해지는 법. 과연 나는 성공적인 인생, 보장된 미래, 가족, 그리고 사랑 또한
다 거머쥘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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