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6

나는 눈을 떴지

눈을 떴지
너와 내가 같은 곳을 보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힘들어 울기도 했지만,
결국에 너와 나는 아니였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눈을 떴지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것일까
아님 성숙해지기 위해 아픈 것 일까
상관없이 둘 다 아픈 것은 변함이 없겠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행복했다고 말하고
친구로 지내자고 말도 되지 않는 말을 뱉고
다음 날 울고
새벽에 아픈 꿈에 시달리고

잊자고 최면을 걸고
허덕이며 다시 일어나고, 울고

혹시 나와 같은 마음일지
나를 생각하는지 나를 그리는지
아직도 나를 사랑하는지
묻고 싶다고 속으로 끊임없이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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