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4

I was tired

언제나 외롭다. 그건 변하지 않다.
이젠 상관없다고 하지만 나도 행복해지고 싶은건 사실이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익숙해질 수가 없었다. 친구를 사귈 틈도 없이 항상 학교를 옮겼고
그래서 지금까지 연락하는 친구조차 없다.

4살때부터 꿈이었던 가수도 사실 변함은 없다. 다만 내가 변한건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더 촉박해지고 무언가를 자꾸 더 원하고 더 바라고, 기대하는게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조금씩 용기도 사라져버리고 남아있던 열정도 천천히 현실이라는 갭속에서 바래가버린다.

어쩜 두려운 건지도 모른다. 얼굴을 맞대고 승부하기 싫어 고개를 돌리고 회피하는 건가.
시작이란 단어도 모르는 듯이 난 항상 시작도 못하고 끝을 낸다.

차갑게 식어서 날 갉아먹는다고 해도 내겐 큰 용기가 없다.


신은 과연 공평한 걸까?



나는 아무것도 자랑할게 없다. 내 모든것은 다 허구다. 사실 난 똑똑하지도 않고, 남다르게 특별한 재능을 보인적도 없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난 최악이라는 것이다. 내 진실을 알게되는 순간 나는 거품빠진 콜라처럼 허무한 몸뚱아리.




죽고 싶다고 하고, 그러면 않되는 걸 알면서도 자꾸 우울해하고
학교에서 걸어오면서 한숨을 토해낸다.

젊은 내가 왜 이렇게 허세인걸까?
난 그냥 긴말하기 좋아하는 또 다른 여고딩인건가?

왜 삶은 항상 나를 저울에 올렸다 내렸다 나를 실험하고 천천히 죽이는 걸까.
매일 잠들기 전 천장을 올려다보며 생각한다.

왜 살아야 하는걸까.
왜 학교를 다녀야 하는거지?
왜 성공해야 하지?
왜 힘들면 않되지?
왜 내가 사과해야하지?
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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